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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짝 찾으러 절에 왔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하 재단)이 마련한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신흥사' 편이 지난 13∼14일 강원 속초시 일원에서 열렸다.
신흥사 편은 강원도와 수도권 거주자로 신청 자격을 제한했음에도 2천620명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 역대 최다 신청자 수를 기록했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 1천84명, 여성 황금성게임동영상
1천536명으로 경쟁률은 남성 90.3대 1, 여성 128대 1이다.
교사부터 정보통신업계 재직자, 간호사까지 직업군도 다양했다.
친구 3명이 함께 신청했는데 홀로 선정된 참가자도 있었다.
서류 전형과 영상 면접까지 거쳐 신흥사에 모인 총 24명의 청춘남녀는 프로그램 초반부터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나노신소재 주식
분주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가 예명을 쓰는 거처럼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도 본명 대신 여성은 지역+선녀, 남성은 지역+바위로 불렸다.
템플스테이와 소개팅을 결합한 행사답게 프로그램 구성도 독특했다.
입재식, 식사 공양, 사찰 탐방 등 템플스테이 일정을 소화하면서 레크리에이션, 카페 데대동공업 주식
이트 등을 일정 중간중간에 가미했다.
특히 첫날 속초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차담과 이어진 저녁 공양 데이트는 하이라이트였다.
짝 찾으러 절로 간 청춘남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14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 신흥사 일원을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 '나는강시
절로, 신흥사' 참가자들이 걷고 있다. 2025.9.14 ryu@yna.co.kr
남녀 참가자들은 차담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대화를 나눴고, 저녁 공양 데이트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설악산 일원을 산책하며 마음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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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수에서는 총 6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참가자들은 진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했고 최종 커플로 이어질 수 있었다.
'부평' 바위와 '춘천' 선녀도 그중 하나다.
이들은 첫날 저녁 공양 데이트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커플 성사 비결에 대해 춘천 선녀는 '간절한 마음', 부평 바위는 '확실한 표현'이라고 답했다.
혹여 커플이 되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
신랑감을 찾으러 강릉에서 왔다는 한 참가자는 "결국 커플이 되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나를 알아갈 수 있던 시간"이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신흥사 편은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강원관광재단에서도 힘을 보탰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속초의 주요 관광지를 직접 경험하면서 힐링·웰니스 관광 자원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국에 알려줬으면 한다"며 "강원도가 겪고 있는 저출산, 인구 소멸 등에 대한 관심도 환기해주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인연을 기대하며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13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 신흥사에서 열린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신흥사' 참가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5.9.13 ryu@yna.co.kr
프로그램이 매번 큰 인기를 끌면서 나는 절로를 통해 맺어진 커플 중 결혼까지 한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지난해 낙산사 편에 참가한 한 커플과 백양사 편에 참가한 두 커플이 올해와 내년 잇따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다음 달 24∼25일에는 경북 김천시 직지사에서 '나는 절로, 직지사' 편이 열린다.
덕운 스님은 회향사를 통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순한 인연을 넘어 앞으로 함께 길을 걸어갈 동반자를 찾는 출발점이 되길 기원한다"며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 문제 심각성을 함께 성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지혜와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었다면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절로가 더 많은 분께 따뜻한 만남을 전하는 인연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자리 모든 분의 삶 속에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늘 충만하기를 축원하며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절로, 신흥사 성료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14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 신흥사에서 미혼 남녀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 신흥사' 회향식이 열리고 있다. 2025.9.14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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